시티즌코난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이스피싱 등 각종 전자금융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경찰청과 인공지능 보안 전문기업 인피니그루가 공동으로 개발한 보안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단말기에 설치된 악성 앱을 탐지하고 원격 조작 앱이나 스미싱 앱, 금융사칭 앱 등을 실시간으로 찾아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티즌코난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 앱을 탐지하고 이를 삭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원격제어 앱을 사용자에게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티즌코난은 이러한 앱을 설치 초기에 탐지해 사용자에게 위험을 경고한다. 또한, 사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해당 앱을 제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내 악성 앱 여부를 검사하고, 수동 검사를 원할 경우에는 직접 ‘악성 앱 검사’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생년월일과 성별을 입력해 간단한 초기 설정만 마치면 바로 검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의심스러운 앱이 발견되면 그에 대한 정보와 함께 삭제를 권장하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티즌코난은 일부 금융기관과 연동되어 있어, 사용자가 사전에 동의할 경우 보이스피싱 탐지 시 자동으로 계좌 거래를 일시 정지하거나 금융 거래에 대한 경고 조치를 취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예컨대, 누군가 금융기관 사칭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돈을 빼내려고 시도할 때, 해당 앱이 탐지되면 사전에 등록된 금융사와 연계하여 송금이나 대출 승인 등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한편, 시티즌코난 앱 자체를 사칭한 악성 앱도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범죄자들이 마치 시티즌코난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앱을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 링크를 통해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앱은 실제 기능 없이 외형만 흉내 내고, 스마트폰에 침투하여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원격 조작을 시도한다. 따라서 반드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공식 앱 마켓을 통해 ‘시티즌코난’을 검색하고 설치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문자로 받은 설치파일은 절대 열지 않아야 한다. 현재 시티즌코난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폰(iOS)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아이폰 이용자라면 유사한 기능을 가진 보안 앱인 ‘피싱아이즈’를 앱스토어에서 설치해 사용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시티즌코난은 간단한 설치만으로 스마트폰의 보안 상태를 강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보이스피싱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점점 더 정교해지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응하려면, 이와 같은 전문 보안 앱을 통해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점검하고, 의심스러운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령층이나 스마트폰 보안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는 가족이나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꼭 설치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